장: 음식도 음식이지만 오늘처럼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도 여름의 일부분이죠. 장마를 대비하여 하마를 구매했는데 하마가 힘겨워해 물에 떠내려가기 직전이네요.
이: 장마철의 습도에 하마 친구가 견디지 못한다면 난방을 한 번씩 돌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바닥의 뜨끈함이 싫다면 에어컨과 병행하는 사치를 범해야겠지만 습도 잡기에는 제일입니다. 또 여름에 한 번씩 난방을 돌려줘야 보일러 친구가 건강하다는군요.
장: 오늘 한번 실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장마와 함께 찾아오는 친구는 뭐니 뭐니 해도 모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온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몰래 다가와 우리를 습격하는 친구죠. 어제 잠깐 밖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사이 많은 모기가 저에게 다가오더라고요. 식겁했습니다.
이: 달갑지 않은 친구들이네요. 집안에서 잘 만나지 못해서 생소합니다만 단 걸 많이 먹거나, 젊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더욱 다가간다고 합니다. 셋 중 하나에 포함되시는 것이 아니실지.
장: 집에서 잘 만나지 못하신다니 참 부럽습니다. 여담으로 모기가 고층까지 올라왔다면 엘리베이터에 타고 와, 문이 열리는 타이밍에 들어올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추가로 O형이 많이 물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래는 기사 내용입니다.
실제로 일본 해충 방제기술연구소의 시라이 요시카즈 박사의 연구팀에 따르면 혈액형이 O형일수록 모기에 유독 더 많이 물리는 경향을 보였다. 이 연구에서 O형은 10명 중 8명꼴로 모기에 물렸다. B형(56.9%)과 AB형(48.0%), A형(45.3%)보다 월등히 많이 모기에 물렸다.
(*출처: 인사이트 기사 전문 https://www.insight.co.kr/news/437417)
단것을 자주 먹지는 않고, 젊다면 젊고, 땀을 꽤 흘리는 편이지만 O형이라 많이 물린다고 생각하는 게 더 마음이 편하네요. 혈액형과 여름이 나오니 학창 시절 여름만 되면 한 반에 몇 없는 컵을 가지고 “너 혈액형 뭐야!”라며 O형이면 프리 패스로 마실 수 있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 O형이 피에 지방이 많아 모기가 더 좋아한다는 말이네요. 역시나 몸에 좋지 않은 것은 맛있나 봅니다. 구글에 ‘더위를 피하는 방법’이라고 검색하면 간단하게 이렇게 나옵니다.
미국 '헬스라인 닷컴'에서 의료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간단한 방법 5가지를 소개했다. 1. 실내 공간을 이용한다 ... 2. 집안을 시원하게 유지한다 ... 3. 물을 가지고 다닌다 ... 4. 냉찜질을 이용한다 ... 5. 헐렁한 옷을 입고 선크림을 바른다
장: 방법을 보니 최근에 본 영상이 생각나네요. ”물이 반이나 차 있네?” 더위를 이기는 방법은 긍정적인 마인드가 아닐까 싶은 전문가들의 조언이네요.
이: “춥다고 생각해라 그러면 시원해질 것이다” 급이네요. 서치 중 몇 가지 와닿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면 차가운 온도의 샤워보다는 미지근한 온도가 더욱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차가운 물로 인해 낮아진 몸의 온도가 바깥 기온을 만나면 더욱 뜨겁다고 느껴서 땀이 흐른다고 하네요. 샤워 후에 그렇게 더운 이유가 여기 있었군요.
또 하나는 차가운 음료나 아이스크림보다는 청량감 있는 과일의 식감이 청각적 효과로 시원하다고 느껴지게 한다네요. 어쩐지 밤마다 여름 과일을 먹으면 갈증이 해소되더라고요.
장: 샤워 이야기에 덧붙여 덥다고 탈의하고 자는 것보다 가벼운 옷이라도 입고 자는 것이 덜 덥다고 하네요. 습윤열이라는 것 때문에 입고 자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라합니다.
이: 이외에도 무심결에 떠오르는 것은 ‘여름’ 하면 간담을 서늘하게 해줄 공포물들이 장맛비처럼 쏟아지죠. 최근에 ‘악귀’를 열심히 보고 있거든요. 김은희 작가님이 얼마 전 뜬뜬(Youtube)에 나오셔서 겁이 많지만, 전설의 고향이나 토요미스테리극장은 눈을 가리고도 봤다고 하는데요. 여름밤을 서늘하게 만드는 기억나는 콘텐츠 있으신가요?
장: 여름 하면 서늘한 콘텐츠가 성행하죠. 공포영화는 무조건 ‘여름’이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직접 경험하거나 느낀 것은 아니지만 방송에서 ‘폐가 체험’을 많이 하더라고요. 오싹해서 그때만큼은 ‘시원’해진다고 하던가… 그랬습니다. 또 좋아하는 야구를 보다 보면 여름쯤 워터파크 같은 콘텐츠와 더불어 ‘납량 특집’ 이벤트를 함께 하더라고요. 귀신 분장을 하고 응원하는 걸 볼 때마다 “저것이 여름과 무슨 상관일까? 돌아다니면 더 덥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지만요.
이: 야구 귀신 당사자는 오싹해지지 못한 것이 안타깝네요. 여름에야 공포물들이 성행인 것은 과학적인 이유도 있다고 합니다. 공포감을 느낄 때 피부혈관을 수축하게 만들어서 근육이 경직되고 혈액 공급이 줄어들어 신체가 서늘함을 느낀다는데요. 그런 이유로 소름이 끼친다는 표현도 생긴 것 같네요. 공포물만은 아니지만 집에 누워 피서 보내기 좋을 영화 몇 가지를 추천드려봅니다.
(*출처: 한국 기초과학지원연구원 https://www.insight.co.kr/news/437417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open_kbsi&logNo=221342205716)